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시작한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한때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4000대를 돌파했다. S&P500지수는 60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인 정책, 감세, 규제 완화 등이 월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붙일 수 있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은 중장기적인 우려는 우선 제쳐두고 친시장적인 정부 정책에 환호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다. 13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사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 14일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이사들의 연설 등이 예정됐다.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미국 달러화는 강세, 채권 금리는 발작적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고, 이에 대해 Fed가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약간 진정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주식시장은 정상 개장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