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 김준수가 오랜만에 그룹 동방신기 무대를 선보이는 것에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 김준수는 9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IDENTITY in Seoul)'를 개최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 진행하는 공연의 2회차 무대다.
이날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포문을 연 두 사람은 '퍼플 라인(Purple Line)', '오정반합'까지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때의 곡을 잇달아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선 두 사람을 반겼다.
이후에도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 '믿어요'를 불러 감동을 안겼다. '스카이(SKY)'에 이어 '넌 언제나'를 부를 땐 팬들과 환상의 떼창 호흡을 선보여 감동이 두 배가 됐다.
김준수는 팬들의 우렁찬 떼창에 "소름 돋는다"며 감격했고, 김재중도 "여러분 목소리로 하나가 되니까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옛날 생각이 물씬 나서 몇 번이나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꿈에 그리던 이미지를 오늘 비로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형도 나도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이 생각을 했지만 오늘도 영락없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고백했다.
김재중 역시 "정말 잘 해왔구나 싶다.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늘 함께 해주셨던 팬분들, 가족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김재중, 김준수의 이름을 따 JX라는 타이틀로 연 이번 콘서트에는 하루 1만명, 3일간 총 3만명의 관객이 동원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 이후 12월 14, 15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도 팬들과 만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