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장유빈(22)이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인 타이틀 싹쓸이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장유빈은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쳤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오후 4시 기준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대상 수상을 조기에 확정한 장유빈은 상금(10억4105만원)과 평균타수(69.54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도 김민규(23)와 공동 1위(2승)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덕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할 수 있다. KPGA투어 역사상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조리 차지한 선수는 최경주(1997년), 강욱순(1999년), 김경태(2007년), 배상문(2009년) 등 4명뿐이다.
14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장유빈은 “대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편하게 칠 수 있었다”며 “올해 초 잡은 목표가 대상이었고, 대상 확정 후에 다른 것도 욕심을 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4관왕에 대해선 “목표 달성을 했기 때문에 다른 타이틀에 대한 도전이 부담스럽진 않다”고 헸다.
장유빈은 이날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그는 “초반에 중장거리 버디퍼트가 잘 들어가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후반 들어가면서 왼쪽 어깨에 담 비슷하게 와서 샷이 안 되다가, 퍼팅이 잘 들어가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퍼트 미스가 없었던 게 잘 된 이유”라며 “저에게 쇼트퍼트 미스가 없는 날이 흔하지 않다”고 웃었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