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日 닛산, 생산능력 20% 줄인다

입력 2024-11-07 23:17
수정 2024-11-08 00:38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에 따라 생산능력과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우치다 사장은 이에 따라 일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의 연간 세계 생산능력은 2020년 700만 대였으나 현재 500만 대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20%를 줄이면 400만 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감원할 9000명은 닛산 세계 직원 수 13만 명의 7%에 해당한다. 또 닛산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할 방침이다.

닛산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고정비를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판매가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 4∼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한 192억엔(약 1700억원)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