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올림픽훼밀리, 26층 6620가구로 재건축

입력 2024-11-08 15:49
수정 2024-11-08 16:58

서울 송파구 '올림픽 3대장' 중 하나인 올림픽훼밀리 아파트가 최고 26층, 662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7일 공람공고했다. 지난해말 신속통합기획과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신청한지 약 1년 만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15층, 56개동, 4494가구로 1988년 지어진 이 단지는 최고 26층(83m), 62개동, 6620가구(공공임대 790가구)로 재건축된다.

가구수가 50% 이상 늘어나며 전용 60㎡ 이상 중대형으로만 6037가구(91%)가 공급된다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3종주거지로 구성된 만큼 종상향이 이뤄지는 면적은 없다.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제2구역)에 속해 있어 고도가 83m로 제한됐다.

단지 안에 2만㎡ 규모 근린공원이 생긴다. 탄천과 인근 도로변으로 데크를 활용한 상부공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1만9930㎡는 추후 서울시·송파구와의 협의를 거쳐 지역필요시설을 짓기 위해 공공공지로 남겨두기로 했다.

공공보행통로로만 10%포인트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담장을 없애고 외곽을 개방하는 '열린단지'를 조성하고, 돌봄시설을 건립해 총 10%포인트의 용적률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중대형 평수가 많지만 용적률이 194%로 높은 편이라 추정분담금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전용 84㎡(구 31평) 소유자가 전용 84㎡으로 이동하기 위해 3억62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용 117㎡(구 41평) 소유자는 전용 99㎡ 이동 때 2억2600만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3개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도 지난 7월 송파구에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총 122개동, 5540가구로 부지 면적이 66만2196㎡에 달한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세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훼밀리 전용 117㎡은 지난달 27일 2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2억원 올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