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분기 매출액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내수 침체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547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과 영업이익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의 주력 사업이 선방(합산 영업익 1054억원)했지만,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편의점 매출은 2조306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9%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5.1% 줄어든 729억원에 그쳤다. 신규 점포 출점 등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감가상각비, 광고 판촉비 등이 증가한 탓에 영업익은 줄었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 매출은 4235억원, 영업익 139억원으로 각각 8.5%와 0.7% 증가했다. 홈쇼핑 매출은 3.4% 줄어든 2510억원, 영업익도 2.7% 감소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3분기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지난해보다 2% 감소하고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도 5.6% 줄어드는 등 소비가 부진하고 홈쇼핑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주력 사업이 선방했다”면서 “특히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근거리 소비 채널로서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의 3분기 세전 이익은 투자사인 요기요의 지분평가손실, 해외펀드 공정가치 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적자 전환(-454억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3개 주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주요 소비 채널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며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