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거래일인 7일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틀어 강보합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오전 중 약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방향을 바꿔 한때 2579선까지 올랐다가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2억원, 1112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2345억원 매도 우위다.
호실적과 친(親) 트럼프주 영향으로 조선과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21.76%)과 HD현대중공업(15.13%),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4.3%), 한화시스템(9.979%), HJ중공업(9%), 삼성중공업(9.17%) 등이 크게 올랐다. 위성통신부품 제조사인 제노코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당선 영향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의 수혜가 부각됐다. 특히 삼부토건이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때 상한가 수준인 28%대 급등하다가 오름폭을 줄여 7.41% 상승으로 마감했다.
우주항공주도 강세였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우주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P위성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치브이엠(26.49%)과 루미르(21.12%) 등도 급등했다.
반면 2차전지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울상이다. 엘앤에프(-7.83%)와 솔루스첨단소재(-4.72%), SK이노베이션(-4.51%), 포스코퓨처엠(-2.5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9.79포인트(1.32%) 내린 733.52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2억원, 94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982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처럼 코스닥시장에서도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천보는 6%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솔브레인도 2%대 내렸다.
3차원 비표지 세포 이머징 업체인 토모큐브는 코스닥 입성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토모큐브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7.06% 내린 1만70원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0.4원 오른 1396.6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상승한 1401.1원으로 출발해서 오전 9시30분께 1404.5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1413.5원까지 올랐던 2022년 11월7일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환율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