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북미 개봉이 또 한차례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은 '기생충' 이후 오래 기다려 온 감독의 차기작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미키17'의 개봉을 2025년 1월 31일에서 석 달 늦춘 4월 18일로 변경했다. 개봉일이 변경되면서 '미키17'은 IMAX 특수관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미키17' 개봉일엔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10월 3일로 연기됐다. 이 자리를 '미키17'이 차지하게 된 것.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9월 공개된 '미키17' 첫 예고편이 호평받자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활절과 4월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북미 박스오피스의 최성수기로 꼽힌다. 워너브러더스가 이 영화에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 영화가 개봉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할리우드 파업 사태와 맞물려 제작을 완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기 때문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선 2025년 1월 28일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