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서 보호무역 강화가 예상되자 2차전지, 자동차 등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9시1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5000원(3.84%) 내린 3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2.51%), 포스코퓨처엠(-2.08%), 엘앤에프(-2.09%), LG화학(-3.11%), 롯데케미칼(-4.26%), 에코프로비엠(-0.98%), 에코프로(-1.5%) 등도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0.97%와 1.68% 내림세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미국 내 배터리 생산·판매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장 올 3분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통해 적자를 피했다.
또 10~20% 보편관세 부과 공약에 따라 자동차 업종에서도 피해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709억달러(약 99조원)고, 북미 지역 수출액은 370억달러(약 51조6000억원)에 이른다. 관세가 10%만 부과돼도 부담이 조 단위로 커진다. 자동차 역시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된 차는 무관세 혜택을 받아 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