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총수 부재 속 '현상 유지'…영업익 전년비 5% 증가

입력 2024-11-07 08:18
수정 2024-11-07 08:21
카카오가 올 3분기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 상황에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7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것. 영업이익은 이 기간 5%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낮은 반면,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전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보면 이 기간 매출은 2조311억원, 영업이익은 1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9435억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이 이 기간 5073억원으로 6% 증가한 것. 이 가운데 비즈보드·비즈니스 메시지 등 광고형 매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922억원을 차지했다. 톡채널을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이 기간 21% 증가한 영향이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2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추석 연휴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럭스' 탭 중심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모리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13% 늘어난 3598억원을 달성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의 경우 764억원에 그쳤다.

콘텐츠 부문은 매출 9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이 중 뮤직 매출은 8% 감소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부문에선 매출 2187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 중이다.

영업비용은 1조790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줄어든 셈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내년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등 AI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