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축하, 우크라 향한 초당적 지지 지속되길" [2024 美대선]

입력 2024-11-06 18:06
수정 2024-11-06 18:0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가 유력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난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우리의 '승리 계획'과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할 방안 등을 자세히 논의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에 감사드린다"면서 "이 접근법은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 아래 강력한 미국의 시대가 오길 기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호혜적인 정치와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서방의 무기·자금 지원은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외신은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도하도록 압박하거나 나토 가입 포기를 종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재정 지원 역시 축소 또는 중단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