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종료 후 당선자가 정해지면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로 치러진다. 각 주에서 개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수에 맞춰 다음달 11일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이후 17일 주별로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각 주는 결과를 25일까지 연방의회에 송달해야 한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의원 선거를 거쳐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연방의회가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를 인증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 같은 법적 절차를 거쳐 신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다.
유권자 투표에서 한쪽이 우위를 점하고 상대 후보가 조기에 승복하면 취임식까지의 절차는 형식적인 단계로 볼 수 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를 비롯해 일부 주에서는 선거인단이 유권자 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해도 법적으로 제지할 방법이 없다. 일부 주에선 벌금이 부과되거나 기소될 수 있다. 2016년 7명의 선거인단이 이런 방식으로 투표했지만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17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후보들의 득표가 동수면 하원이 대선 결과를 결정한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