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1% 늘어난 숫자다.
회사 측은 “올해 인공지능(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 AI B2B(기업 간 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로 발전시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음달 서울 가산동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필요한 만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빌려 쓰는 구독형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 8월 대대적 개편에 힘입어 3분기에만 100만 명이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550만 명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658만 명으로 전체 모바일 고객 중 73%까지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이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 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 ‘클럽 T로밍’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세 가지 AI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