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6일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 소식에 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3만8474 대비 2.61% 오른 3만9480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12시50분께는 3만9664까지 상승하며 4만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한 수출주와 미쓰비시중공업·가와사키중공업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금융시장 관계자 분석을 인용해 "법인세 감세 등을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전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기업 실적에 순풍이 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도 전날 도쿄 외환시장 종가인 152.2엔대에서 이날 오전 9시께 151.3엔대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3시40분쯤 154.3엔대로 급등했다.
현지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 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져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양대 지수는 하락했다. 그간 우리 증시는 대체로 '트럼프 트레이드' 하에서 주가가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8.5포인트(1.13%) 하락한 743.31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