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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통 전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가 “미국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결과는) 중국엔 독약과도 같다”고 발언했다. 두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해서는 일관된 태도를 취할 것이란 주장이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커트 통 전 총영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든 미국은 대만에 대한 접근에서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 및 디커플링은 당선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통 전 총영사는 “관세 및 디커플링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곧바로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고, 해리스가 당선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 전 총영사는 이번 대선 결과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전술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직접적인 경고를 하는 한편, 미국의 동맹국들에게도 경고의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을 조장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