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해선, 장항선, 평택선 등이 동시 개통한 가운데 앞으로 연말까지 6개 철도 노선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서울 구간을 비롯해 수도권 외 지역에도 새롭게 철도가 깔린다. 중부 지역과 경북에서 개통하는 중부내륙선(이천~문경)과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가 눈길을 끈다. 내륙 주요 도시인 경기 이천, 경북 문경 등을 지나 중부 지역 연계성이 높아지고 수도권 접근성도 개선된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은 대구 경북 주민의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부 지역 살아날까…중부내륙선 마무리2014년 첫 삽을 뜬 중부내륙선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5529억원이 투입됐다. 사업은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했다. 2021년 1단계 개통으로 이천부터 음성, 충주까지 54㎞가 연결됐다. 지금은 KTX-이음 열차가 운행 중이다.
오는 12월 개통하는 2단계 사업 노선은 충주~문경 구간(39.2㎞)이다. 충북 충주 살미면과 수안보면,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문경읍 등에 역이 새로 들어선다. 중부내륙선이 전면 개통하면 이천부터 문경까지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중부 지역을 잇는 새로운 철도망이 완성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이천에서 판교까지 운행이 연장돼 수도권 연계성이 강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충주 살미역에서 72분, 수안보온천역에서 77분이면 판교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승용차로 2시간가량 걸리던 이동 시간이 대폭 감소한다.
중부내륙선이 국가 종축 철도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서울과 경남 거제까지의 개통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2030년 개통 목표인 서울 수서~ 경기 광주선과의 연결이 관건이다. 남쪽을 관통하는 문경~김천선과 남부내륙선(김천~거제)과도 연결이 계획돼 있다.
향후 서울 수서부터 거제까지 잇는 노선이 개통하면 충주 등 중부 내륙 지역이 철도 교통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충북도에서는 중부내륙선을 통해 월악산 국립공원, 문경새재 등 중부 내륙 관광지를 찾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철도망 구축 속도 높이는 대구·경북대구 경북에서는 대경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구미부터 경산(61.85㎞)까지 잇는 노선이다.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총 8개 역을 지난다. 사곡, 북삼, 서대구역은 이번에 신설된 역이다. 나머지 5개 역은 기존 역사를 개량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 경산 등 인근 도시까지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
지난달에는 원대역 추가 신설 사업이 확정됐다.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에 들어선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으로 환승도 가능해진다. 대구 서구 원대동, 태평로 일대는 2022년부터 새 아파트 공급이 대거 이뤄지며 철도 교통에 대한 지역 수요가 높았다. 달성공원역 인근 고성동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937가구), 원대동 ‘서대구 센트럴자이’(1526가구) 등의 대규모 단지도 대부분 2023년 이후 입주했다.
대경선이 개통에 더해 원대역까지 신설되며 구미, 칠곡, 경산 등을 오가는 직장인의 출퇴근이 편리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노선의 끝부분인 구미부터 경산까지 이동할 경우 이용 요금은 2800원이다. 철도는 하루 편도 기준 총 61회 운행될 예정이다.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달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평상시에는 20분 간격이다.
대구시는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구미, 김천, 포항, 영천, 대구를 순환하는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도 추진 중이다. 총길이가 485.5㎞에 달한다. 경부선, 경북선, 동해선, 중앙선 등을 연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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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