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을 ‘한국에 뿌리를 둔 미국 기업’으로 생각하게 될 겁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 생산에 들어갔고 내년엔 아이오닉 9도 만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수요가 불안정한 시기인데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다”며 “현지 생산으로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는 차종이 확대되면 그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현대차그룹이 올 들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30%나 늘린 데 대해선 “뛰어난 디자인, 기술, 품질, 안전 성능을 두루 갖춘 덕분”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만간 출시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에 대해 “현대차가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차급을 공략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