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이 연주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를 결성했다. 협회 회장을 맡은 피아니스트 한상일(40)은 올해 9월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PAPA’를 설립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다수 피아니스트는 솔로로 활동한다. 관현악기 연주자나 성악가처럼 오케스트라, 오페라단과 같은 음악 단체에 소속되기 어렵다. PAPA는 이를 고려해 피아니스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조직을 결성해 연주 활동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상일은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뉘른베르크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지 않고 최고연주자 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모교인 한예종으로 돌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다.
2005년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고, 2006년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당시 한상일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화제를 모았다.
협회는 내년 2월 서울에서 ‘PAPA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협회 회원은 한 회장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함수연(중국 허베이대 교수), 천윈제(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 알빈 주(톈진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일리야 라시콥스키(성신여대 교수) 등 11명이다. 추후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