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하루전 뉴욕증시, 관망속 하락 출발

입력 2024-11-05 00:05
수정 2024-11-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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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55분에 S&P500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5,728포인트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하락했다.

7일부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주말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과 트럼프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급락하고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0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하면서 4.2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도 6bp 내린 4.1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6% 하락했으며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였던 비트코인은 미국 시장에서 1.1% 하락한 68,37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금요일 S&P 다우존스가 다우존스 인덱스를 구성하는 30개 주식에 인텔이 빠지고 대신 들어간다는 발표로 1.3% 상승한 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적용되는 이 변화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뜨고 인텔이 밀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연초 이래 176% 상승한 반면, 인텔은 가치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말에 또 다시 지분의 25%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0.6%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의 추가 매각으로 현금 잔고가 3,252억달러(447조원)에 달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실적 발표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NBC 뉴스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초접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의 대부분은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의 통제가 분열되면 현상 유지를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공화당이나 민주당 한쪽이 의회를 다 장악할 경우에는 새로운 재정 지출 계획이나 세금 개편을 의미할 수 있다. 월가는 이번 선거를 증시가 연말까지 랠리를 지속하는데 극복해야 할 주요 장애물로 보고 있다.

선거와 함께 월가는 6일과 7일 양일간 열리는 연준의 FOMC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금리거래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96%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