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 선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상석 SK증권 남양주지점 차장(팀명 거북선)이 하루에만 500만원을 벌어들이며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다.
5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거북선은 누적 수익률 7.6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루 만에 3계단 뛰어올랐다. 그의 일일 수익률은 11.63%. 코스피(1.83%), 코스닥(3.43%)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거북선은 전날 하루에만 56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효자 종목은 삼양식품이다. 전날 삼양식품은 13% 급등했다. 라면 수출량이 급증하자 삼양식품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수출액 4301억원 중 2701억원을 삼양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거북선은 한국화장품제조, 제닉 등 화장품주로도 이익을 내고 있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하자 양국간 교류가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 때문에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제닉 모두 10% 이상 오르며 불을 뿜었다.
2위는 같은 증권사의 이종식 구서지점 차장(팀명 돈맥)이다. 돈맥의 누적 수익률은 6.66%로 1위와 차이는 1%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다. 돈맥도 전날 250만원을 벌어들이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돈맥의 계좌엔 에이비엘바이오, 바이넥스, 삼일제약 등 바이오 종목이 담겨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히자 개인의 선호도가 높은 바이오주가 급등했다.
3위는 황유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과장이 차지했다. 황 과장도 전날 하루에만 300만원 이상 벌어들이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황 과장은 보로노이, 마이크로디지탈, 프레스티지바이오, 올릭스 등 4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보로노이다. 보로노이는 다른 회사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을 이어가는 신약 개발전문회사(NRDO·No Research Develop Only)다.
KB증권의 더퍼스트반포팀은 누적 수익률 2.49%로 4위에 올라있다. 5위는 유안타증권의 천안TF(수익률 1.11%)다. 기존 1위였던 하나증권 넘버원(0.26%)은 6위까지 밀렸다. 7위 한국투자증권 수지FLY, 8위 김건수 KB증권 부산PB센터 부장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27일까지 16주 동안 진행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