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800만명 돌파…변수가 된 사전투표

입력 2024-11-04 18:02
수정 2024-11-0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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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유권자 78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종 승자’ 발표까지 1주일 넘게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 인원은 7800만 명을 기록했다. 약 4265만 명이 대면 사전투표를, 약 3535만 명이 우편 사전투표(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2020년 총투표 인원(1억5460만 명)의 50.4%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6년(4724만 명)에 비해서도 사전투표가 크게 늘었다. 직전 대선인 2020년에는 팬데믹 특수성 때문에 1억145만 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아직 사전 대면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투표소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우편투표를 마쳤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흑인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방금 우편투표 용지를 작성했다”며 “투표용지가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편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일곱 곳은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개봉할 수 있다. 우편투표 비중이 큰 애리조나주는 투표일 당일까지 우편투표 접수가 가능해 개표와 집계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리조나주의 우편투표 집계가 끝날 때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