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로봇·조선 SW '수출 잭팟'…싱가포르도 반한 부산 스타트업

입력 2024-11-04 18:51
수정 2024-11-05 01:34
부산시가 아시아권 국가와의 ‘창업 연대’에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28~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창업 전시회 ‘스위치 2024’에 지역 스타트업 7곳이 참가해 수출 계약 등의 성과를 냈다고 4일 발표했다. 스위치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혁신 및 기술 관련 국제 행사로, 스타트업 발표회와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부산시는 이번 전시회에 지역 기업 7곳을 내보냈다. 창업진흥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힘을 합쳐 ‘케이 스타트업 & 부산통합관’을 마련했다. 스위치에 참여한 기업은 △코아이(무인 구동 해상 쓰레기 회수 로봇) △소너비스(초음파카메라 전용 GIS 솔루션) △굿대디(천연식품 수면 영양제) △아쿠아프로(스마트양식장) △토즈(조선·해운 소프트웨어) △팜코브(반품 물류 솔루션) △애기야가자(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등이다.

전시회 기간 부산지역 스타트업은 100여 개 국가의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어 상담 96건, 투자 상담 32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코아이는 현지 대기업 미팅으로 5만5000달러(약 7600만원) 수준의 장비 수출을 확정했다. 소너비스는 현지 국부펀드 운용사와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번 싱가포르 창업 전시회 방문은 올해 부산시가 추진한 세 번째 해외 교류 프로젝트다. 시는 지난 5월 일본 스시테크, 8월 베트남 이노엑스에 연이어 참가했다. 일본 전시회 참가기업 중 두 곳은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후속 계약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전시회 참가 기업 중 일부는 수출 계약과 투자 의향서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이달 베트남 투득시 투자무역진흥센터가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 ‘이노베이션 페스트 2024’에도 부산 스타트업이 초청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시아권 국가와 창업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