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4일 17: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가 수입 건축자재 기업인 가영·성창 세라믹스 매각에 나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지세라믹스를 통해 보유 중인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의 통매각에 돌입했다. 딜로이트안진이 매각과 관련한 실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가영세라믹스의 매출액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보다 26.92%, 38.85% 증가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상 매각가는 약 3000억원 내외다.
가영세라믹스는 2004년 설립한 건자재회사로 이탈리아의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 타일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유명세를 탔다. 이후 유럽 세라믹 브랜드인 이탈그라니티,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 유럽 현지 타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 맞춰 공급해 사세를 키웠다. 서울에 강남에 인테리어 브랜드인 '세티나인'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성창세라믹스도 유사한 사업을 꾸리는 중소기업이다
스카이레이크PE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9년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를 인수했다. 10호펀드엔 두 회사를 포함 야놀자, KDA(케이디에이), 코팅코리아, 넥스플렉스, 헬리녹스 등이 포트폴리오로 있다. 스카이레이크PE는 이 중 코팅코리아는 노앤파트너스, 넥스플렉스는 MBK파트너스, 헬리녹스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 KDA는 심팩(SIMPAC)에 매각하는 등 대부분 자산을 정리했다.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목표로 회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