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차가 중앙선 침범으로 수억원대 수퍼카를 들이받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반떼 람보르기니 사고'라는 제목으로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벌어진 사고 영상과 사진이 돌고 있다.
사진엔 중앙선을 침범한 회색 아반떼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이북에서 나와 좌회전 중이던 빨간색 람보르기니 차량과 추돌한 모습이 담겼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공개된 사진들을 살펴보면 람보르기니 운전석 쪽이 심하게 찌그러져있고 아반떼 차량 역시 운전석 바퀴 펜더 부분 등이 부서졌다. 사고를 목격한 이들의 말들을 종합하면 아반떼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다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여성이 보험을 들지 않은 상태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차량이 남편 명의인 데다 남편 앞으로 가입된 대물 배상 한도도 3억원에 불과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게다가 람보르기니는 사고 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전손 처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전손처리는 차량 사고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차값의 70~80%를 초과할 때 전체에 걸쳐 손실을 입었다고 간주하는 보험 제도다. 다만 정확한 사실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국내에서 한정판으로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원, 중고 시장에서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무보험 맞냐", "불법주정차 정말 너무 화난다", "트럭은 책임 없냐", "보통 부부 한정으로 들지 않나", "사고 당사자 둘 다 같은 아파트 주민이고 아파트 입구에서 난 사건이라 단톡방에서 뜨거운 화제다", "대체 얼마를 물어줘야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