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1일 16: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덕산그룹이 1일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시행된 첫 정기인사다. 덕산그룹 계열사 10곳 가운데 △덕산홀딩스(4명) △덕산네오룩스(1명) △덕산넵코어스(1명)에서 총 6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하며 혁신을 주도할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지난해 1977년생인 김우한 덕산홀딩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조직의 체질 개선과 성과 중심 경영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다수의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초대형 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를 인수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이번 임원 인사 역시 이 회장이 주도하는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반영했다고 덕산그룹은 설명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 중 절반 이상(4명)이 1980년대생이다. 혁신적 사고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주사인 덕산홀딩스에서 4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그룹의 장기적 성장과 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주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네오룩스는 이수훈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민첩한 경영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기업 성장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추가로 덕산하이메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의 김태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덕산하이메탈은 이수훈·김태수 공동대표 체제로, 덕산네오룩스는 이수훈·이범성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덕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소재 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인재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덕산그룹과 덕산산업 계열이 나뉜 이후 시행된 첫 정기 인사다. 지난해 말 이수훈 회장 취임 이후 덕산그룹(덕산홀딩스 계열)과 덕산산업 계열은 완전히 분리됐다. 덕산네오룩스는 덕산산업 계열 덕산테코피아로부터 부품 구매량(OLED 중간체)을 줄이는 등 그룹 간 독자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