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사진)이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부터 2년간 한국이 속한 IMF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이사실은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호주가 이사직을 순환하는 구조로, 2년 뒤에는 호주가 이사직을 맡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이 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IMF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재부에서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 활동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