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사 HPSP가 예스티와 벌인 특허 무효 심판에서 승소했다는 소식 이후 장 초반 급등세다.
1일 오전 9시8분 현재 HPSP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12.03%) 뛴 3만4450원을 기록 중이다. 예스티는 5950원(29.97%) 떨어진 1만39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청구한 특허 무효 심판에 대한 심리 결과를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은 HPSP의 승소 결론을 내리고, 예스티가 청구한 3건의 소극적 권리 범위 확인 심판을 모두 각하했다.
예스티는 기술 노출을 일부 감수해도 청구 내용을 구체화해 소극적 권리 범위 확인 심판을 재청구하고, 특허 무효 심판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HPSP는 경쟁사에서 특허심판원에 무효 심판을 제기한 이후 패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 리스크(위험)로 자리했었다"며 "이번 심결 결과로 얽힌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SP에 최적의 시나리오가 구현됐으며, 독점 지속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독점력과 기술 변화에서 올 기회 요소를 감안할 필요가 있고, 50% 이상 고수익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