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미지급으로 피소된 뒤 생활고를 호소했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44)이 건설 현장에서 오물을 치우며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김동성 아내 인민정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김동성이 건설 현장에서 청소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물 치우는 중.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이렇게 사는 중. 아이러니한 세상 같음"이라고 썼다. 사진에는 김동성이 안전모와 마스크,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건물 바닥을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민정은 김동성이 솔로 바닥을 닦는 문질러 청소하는 영상도 올리며 "똥오줌 치우는 김 반장. 같이 일하는 반장님이 '폼은 쇼트트랙'이라고 하더라"라며 "옆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아갔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김동성 부부는 현재 건설 현장 일용직과 스케이트 교습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정은 지난 4월 남편과 함께 건설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인민정은 당시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줘야 당당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고 했다.
김동성은 2004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이후 2021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인민정과 같은 해 5월 재혼했다.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동성의 전처 A씨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을 고소했다. 오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8000만원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성 측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동성은 생활고를 호소하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양육비가 밀렸지만,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살기 위해 버티고 있다. 아이들 밀린 양육비 반드시 보내겠다. 제발 다시 주저앉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