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노윤서 "홍경, 청순한 사슴상…키스신 때 바들바들 떨어" (인터뷰②)

입력 2024-10-31 13:41
수정 2024-10-31 13:42
배우 노윤서가 영화 '청설'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홍경에 대해 "존경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3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노윤서는 홍경에 대해 "너무 청순하고 사슴상 아니냐"며 "그림체가 같으면 보기 편안하다고 하는데, 어울린다고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은 2010년 개봉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해 '일타스캔들', '택배기사',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노윤서는 '청설'이 극장 개봉 영화로는 처음이다. 그는 생활력 강하지만 본인의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K-장녀 여름 역을 맡았다.

노윤서는 "대본을 봤을 때 용준은 활기차고 통통 튀는 캐릭터였다. 홍경을 생각했을 때 그런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 상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독보적으로 연기하지 않나. 정말 땅에 딱 붙어있는 용준이라고 해야 하나. 예상하지 못한 오빠만의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새로운 홍경 오빠만의 용준이라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 영화의 특색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노윤서는 홍경의 애드리브를 보고 "생각지 못했던 점"이라며 "정말 연구를 많이 하고 캐릭터에 젖어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심이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 노윤서가 이번 영화를 통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거머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촬영하면서는 비주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거리의 배경, 계절감이 잘 맞았고 의상팀에서 파스텔톤으로 신경을 써주셔서 청량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스로 보기에도 예쁘게 나왔냐는 질문에 노윤서는 '까르르' 하고 웃었다. 그는 "용준이가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하지 않나. 그렇게 저를 바라봐주니 예뻐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경은 노윤서와의 첫 키스신에 대해 공기, 온도, 습도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노윤서는 "저도 키스신은 처음이었다. 볼 뽀뽀 정도는 연기에서 한 적은 있지만 키스신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홍경 오빠가 정말 바들바들 떨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빠 괜찮아?' 하며 정신을 차렸다. 둘 다 너무 떨면 진행이 안 될 것 같고 컷도 많이 갈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홍경 오빠보다는 제가 좀 더 정신을 빨리 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장도연의 '살롱드립' 출연 당시 홍경이 노윤서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저희끼리 장난을 되게 많이 친다.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해줄 때도 있지만 장난으로 '너~무 예쁜데?', '너~무 멋진데?'하고 장난친다. 촬영 내내 칭찬 많이 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