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높였다. 중국 현지 서비스를 개시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인공지능(AI) 펫 버블 서비스, 굿즈 판매 등 신규 사업도 호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디어유는 중국 음악 플랫폼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과 전략적 제휴·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발표했다”며 “미국 서비스와는 달리 새 앱을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TME의 플랫폼 내에 탭과 같은 형태로 버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QQ뮤직을 시작으로 다른 음악 플랫폼인 쿠거우 뮤직, 쿠우뮤직 등에도 순차적으로 더해질 수 있다"며 "디어유는 중국 서비스로 일본 사업과 동일하게 매출의 약 10% 내외를 로열티로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업이 본격화하면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TME 산하 플랫폼의 유저는 8억명에 달한다. 유료 구독자도 1억2000만명에 육박한다. 현재 중국에선 구글 스토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버블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이었다. TME와 제휴해 현지 앱마켓에서 버블 서비스가 제공되면 K팝 아티스트 구독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184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망했다. 일부 아티스트가 이탈해 평균 구독 수가 줄어들면서다. 4분기엔 블랙핑크 리사, 몬스타엑스 민혁이 합류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디어유의 실적에 대해 최 연구원은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판이 다시 열리며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수익 서비스인 'AI펫 버블 서비스', 굿즈 판매도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올해(추정치 279억원)에 비해 43.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