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올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9조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7.37% 늘어난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2%, 274.5% 증가한 셈이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반영되면서 직전 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PC 수요 부진으로 주력 제품인 범용 D램 수요 회복세가 예상을 밑돌았다. HBM 부문은 5세대 HBM인 HBM3E 제품의 사업화가 예상보다 지연됐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에 따라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잠정 실적 공시 직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