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1명과 함께 살 것"…머스크, 480억원 들여 저택 매입

입력 2024-10-31 07:12
수정 2024-10-31 08:2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슬하에 둔 11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저택을 여러 채 매입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3500만달러(약 483억원)를 들여 오스틴에 있는 저택 2채를 매입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모든 자녀와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입한 저택 중 한 곳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의 임원이자 그의 자녀 3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해당 저택들과 가까운 또 다른 주택에서 머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머스크는 현재 다른 자녀 3명을 낳은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자녀 3명은 머스크의 오스틴 저택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5명도 현재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NYT는 세계적인 인구 감소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혀온 머스크가 정자 기증으로 자녀를 더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럴링크 임원인 질리스에게 자기 정자를 기증하겠다며 출산을 권유했다. 그는 이에 동의해 체외 수정을 통해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은 바 있다. 머스크는 올해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세 번째 자녀를 얻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