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허브로의 도약,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조영신 울산테크노파크(울산TP) 원장(사진)은 “울산은 전기차 제조사, 전지 제조사, 소재·부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이 모든 단계에서 울산TP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이행하며 K-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TP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이차전지 원천기술 개발 지원은 물론, 이차전지 소재 및 부품 개발, 실증 및 인증, 그리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아우르는 생애 전 주기 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차전지종합기술센터는 특히 기업 지원 인프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센터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실증, 인증, 생산 공정 개선 등을 지원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 활용률을 자랑한다.
울산TP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책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다양한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산업혁신 기반 구축’ 공모 사업 중 ‘고출력 이차전지 소재부품 대응용 성능검증 플랫폼 기반 구축’ 과제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고출력 4680(지름 46mm, 길이 80mm) 원통형 이차전지 핵심 소재·부품 실증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024∼2028년 5년간 국비 100억 원, 지방비 43억 원 등 총 143억 원이 투입된다.
‘고용량·고안정성 이차전지 음극용 폴리이미드 바인더 개발 추진’ 과제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특화단지 선도기업의 첨단전략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양산 추진 등의 기술개발 지원목적으로 추진 중이며 사업비는 2024~2028년 5년간 국비 총 41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주기 지원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8년까지 총 2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통합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울산테크노파크가 이를 운영하며, 이차전지 관련 창업 지원, 공동 장비 운용, 기술 개발 기획 및 발굴, 인력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울산TP는 또한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원장은 “울산은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실증 및 평가 인프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울산이 이차전지 산업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울산시의 정책에 발맞춰 기술적 지원과 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