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UFEZ)이 개청한 지 3년 9개월을 맞았다.
이경식 청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그 성장 가능성은 단연 가장 앞선다”며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는 UFEZ가 되겠다”고 밝혔다.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지낸 이 청장은 취임 10개월여만에 성과를 냈다.
KTX 울산역 배후인 울주군 삼남읍 일대에 조성 중인 1.53㎢ 규모 복합특화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받았다.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신규 지정으로 울산경제자유구역 전체 면적은 4.75㎢에서 6.28㎢로 32% 늘었다.
이 청장은 “울산은 기존 자동차, 조선, 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모빌리티, 수소, 이차전지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수도권과 차별화된 그린필드 투자의 최적지”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확대하는데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2단계 조성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전지 연구개발(R&D) 및 실증을 통한 비즈니스밸리 조성, ESS, 자동차 배터리, 신소재 제조업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따른 관련 업체의 입주 공간 확보 및 배후시설을 적기에 공급하기위해 하이테크밸리(HTV) 2단계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하이테크밸리 2단계 조성면적은 66만7000㎡에 이른다. 2023년 5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V일반산단 R&D지구와 KTX역세권 비즈니스 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929억원을 들여 총연장 4.474㎞, 폭 20m의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단계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행 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와 KTX역세권, UNIST 밸류 체인이 구축돼 투자유치 활성화와 서울산권 부도심의 체계적인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맞춤형 현장행정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찾아가는 기업 현장지원실’을 도입해 9월말 기준 49건의 인허가·민원, 기업지원 상담, 기업방문, 민원을 처리했다. 이와함께 50여종 민원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운영중이며, 건축물 심의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통합건축심의회를 구성·운영중이다.
직접 기업인, 유관기관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행정을 추진중이며, 상반기 50개 기업, 56명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소통하는 성과로 이어졌다.○최상의 투자자유지역 건설 목표이 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민원처리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입주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구·지역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에는 경자구역별 특성에 맞도록 맞춤형 투자유치전략을 수립하여, KTX울산역 인근에는 정주여건 개선과 동시에 랜드마크 역할 수행이 가능한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HTV·이화 및 테크노산단에는 핵심전략산업 분야 위주 글로벌 기업의 국내 유치 및 기투자한 외투기업의 추가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 발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네트워킹을 지속할 계획이며, 입주기업과 관계기관 등과 공동으로 국내외 IR 및 홍보를 추진해 울산의 투자 매력도를 세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청장은 “울산이 동북아 수소·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