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사진)은 취임과 동시에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청하며 민선 8기 시작을 알렸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년. 김 중구청장은 결과로 말했다. 2019년 이후 최다 금액인 보조금 3088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와 울산시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초로 중구 본예산은 5000억 원을 돌파했다. 김 중구청장은 중구의 새 비전으로 건강한 도시, 역사를 잇는 도시, 활기찬 도시,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를 제시했다. 후반기 남은 임기는 2년. 지방 소멸을 거슬러 다시 사람이 찾아오는 부흥 중구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100만 주민 서명 운동 등을 벌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대안 법안인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올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4월 시행됐다. 개정안은 원전 지역자원시설세의 20%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기초지자체에 균등 배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도 방사능 방재 업무와 주민 복지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지난 5년간 활동 내용과 성과를 실은 백서도 발간했다.”
▷4계절 대표 축제를 육성하기로 했다.
“가을에는 울산 커피문화의 발상지인 성남동에서 뛰어난 맛과 향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성남동 커피축제를 개최하고, 겨울 대표축제인 성남동 눈꽃축제는 축제기간동안 매일 인공 눈꽃을 연출하여 연말연시 가족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30만명이 다녀간 태화강 마두희 축제는 원도심에서 벗어나 태화강으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수상 레저 프로그램과 치맥페스티벌 등을 진행해 태화강과 원도심이 합쳐진 여름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입화산을 전국 최고의 도심휴양림으로 조성한다고 들었다.
“중구의 보물인 입화산은 지금도 별뜨락 야영장, 명품숲길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여기에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추가로 조성중이다. 5월에 개장한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 벼농사, 생태숲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를 둔 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종합놀이시설인 ‘아이놀이뜰공원’과 체류형 숙박시설인 ‘산림휴양관’까지 내년에 조성되면 전국 최고의 도심 속 휴양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대한민국 지자체에서 8개 배수장을 갖춘 도시는 많지 않다. 중구는 하천을 두개나 끼고 있어 많은 비에 취약하다.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태화시장 일원은 지금도 침수위험을 안고 있다. 상습 침수구역인 태화시장의 배수장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옆 고지 배수터널을 내년에 모두 완료해 여름철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 계획이다. 배수장이 완공될 때까지는 소방방재청 장비인 대용량 방사포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사전 예방하겠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