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로 저평가 탈출할 것…목표가↑"-NH

입력 2024-10-30 08:12
수정 2024-10-30 08:13

NH투자증권은 30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높였다. 주주환원 확대로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 할인율을 35%에서 30%로 줄이며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매년 약 4%포인트씩 주주환원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배당금(DPS)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자사주 매입 규모는 매년 2000억씩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은 전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2027년까지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금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려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분기 균등배당으로 배당 일관성을 향상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13.5% 구간에서 관리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이상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 중점추진 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한다. 또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앞서 실시한 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4500억원 규모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손색없는 자본정책을 발표한 만큼 경쟁사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차이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내년 BPS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PBR은 0.44배로 KB금융(0.61배), 신한금융지주(0.55배)에 비해 낮다.

3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조1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