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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EV) 제조업체 BYD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EV 구매 인센티브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1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BYD는 이 날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3분기 순이익이 116억위안 (2조2,400억원) 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9월까지의 순이익은 이에 따라 18.1% 증가한 252억위안에 달했다.
또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2,011억위안(38조 8,700억원, 282억4,000만달러)으로 3분기에 252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테슬라(TSLA)를 앞지르게 됐다.
그러나 BYD의 매출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포함돼있어 배터리 전기차 판매로는 3분기에도 테슬라가 BYD를 앞지르고 있다.
올해 중국 내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BYD는 9월에 월별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고, 3분기 매출도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내 EV 판매 호조는 중국 정부가 기존 차량을 친환경 자동차로 구매시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월에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보조금이 증가하면서 5개월간의 감소세를 뒤집고 증가로 돌아섰다 .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중국내 157만 명의 신청자가 기존 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하기 위해 등록했다. 교체시 한 대당 최대 2,800달러(386만원)가 지원된다. 중국 지방 정부도 친환경차 구매자에게 최대 2만 위안(386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BYD는 베스트셀러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할인으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분기에 전년 대비 76% 증가한 685,830대를 판매했다.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이에 비해 BYD의 순수 EV 판매는 3분기에 2.7% 증가에 그친 443,426대를 기록해 중국내 다른 EV 경쟁사에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 스탠리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생산한 자동차의 90%이상을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하는 BYD는 올해 수출량을 4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3월에 세웠던 수출 목표 50만 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추가 관세에 직면해 있음에도 유럽 시장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BYD는 3분기에 해외에서 94,47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