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9월 일자리 공고가 보잉 파업 및 허리케인 영향등으로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반면 별도로 발표된 10월의 소비자 신뢰도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풀이됐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구인 및 구직조사(JOLTS)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기다리는 가운데 9월 구인 공고가 전달의 786만건보다 줄어든 74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지만,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약 800만개를 예상해왔다.
해고자 수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는 줄었다.
연준이 주의 깊게 지켜보는 실업자 1인당 공석 수는 2019년 강력한 노동 시장에서 보였던 수준과 동일한 1.1:1로 유지됐다. 2022년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이 비율은 2:1이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9월 구인 데이터가 보잉사 근로자들의 파업과 파괴적인 허리케인에 의한 지역별 조업 중단을 감안하면 추세를 분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요일에 발표될 급여 보고서는 9월의 폭발적 증가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이 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보다 9.5포인트 오른 108.7을 기록해 올해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값은 99.5였다.
다음 6개월에 대한 기대치 측정도 10월에 89.1로 상승하여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지표도 14포인트 이상 올라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일자리가 풍부 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35.1%로 전달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감소했다.
이같이 높은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를 시사하고 있다. 이는 또 이는 거래자들이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에 또 다른 큰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는 베팅을 줄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