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엘은 고체전해질 합성·생산, 전해질시트 제조, 전고체전지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유신 대표(51)가 2004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티디엘은 차세대 이차전지 중의 하나인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을 합성·생산하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핵심 아이템은 복합산화물계 고체전해질로 전고체전지다. 김 대표는 “최근 아리셀 화재 사고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런 사고 예방이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전지가 필요한 핵심 이유”라고 강조했다.
티디엘의 고체전해질은 저렴한 원가로 우수한 품질의 고체전해질을 대량 양산할 수 있으며,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대기업과의 JDA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전지제조사가 필요한 성능과 레시피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제적으로 우리 회사의 전해질을 이용한 전지까지 연구 개발해 고객사들에게 보다 한발 앞선 형태의 소재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디엘은 2019년 1차 투자유치(72억원)에 이어, 2021년(85억원), 2023년(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약 300억원 가량의 PRE-IPO 투자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티디엘은 주식회사 하남전자 사내벤처 1호 기업으로 하남전자 하승기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초창기는 IT기반의 S·W 개발로 시작해 큰 창업 자금은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제조업으로의 전환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20년간 많은 인연이 거쳐 갔다”며 “티디엘 OB 모임과 같은 활동들을 지켜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티디엘은 10년~15년 이상의 해당 분야 경력을 지닌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모두 전고체기술 오리엔트 인력이라 할 정도로 수준과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티디엘은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강소특구의 다양한 연구개발 지원, IP 분석 등의 사업들을 통해 회사가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결과 취득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전문가 초청 강연 등으로 수도권 및 세계적인 추세 파악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에 1, 2, 3차 투자한 투자자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IPO를 최단 시간 내에 성공할 것”이라며 “대주주 사인 ‘엔켐’의 미래 먹거리가 우리 회사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04년 1월
주요사업 : 고체전해질 합성·생산, 전해질시트 제조, 전고체전지 개발
성과 : 국내 유일의 고체전해질 양산라인 구축, 최고의 기술등급(T2), 대기업과의 협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