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원룸 월세가 대학가 개학, 1~2인 가구 수요 지속, 신규 오피스텔 입주 등의 영향으로 약 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도 소폭 상승해 주거비 부담이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올 9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3만원이다. 지난 8월과 비교해 2.6%(2만원) 올랐다.
지역별로 강남구 월세(91만원)가 2개월 연속 가장 높았다. 이어 영등포구(89만원), 중랑구·용산구(각각 87만원), 강서구(85만원), 서초구(83만원) 등 순이다. 강남구를 포함해 총 11개 지역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8월 46만원 수준이던 도봉구 월세는 한 달 만에 66만원으로 20만원 뛰었다.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종로구로 48만원이었다.
서울 지역 원룸의 전세 보증금은 2억1388만원으로, 8월보다 76만원(0.4%)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였다. 원룸 평균 전셋값이 2억732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8개 지역이 서울 평균 전세가를 웃돌았다. 중구(2억6325만원)와 강남구(2억5961만원)가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북구로 8월 8700만원에서 9월 1억316만원으로 19%(1616만원) 상승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