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 북미 최초의 전동 컴프레서 공장을 짓는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이다.
한온시스템은 28일(현지시간) 우드브리지에서 전동 컴프레서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전동 컴프레서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에어컨 작동과 배터리 효율, 차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전동 컴프레서를 포함한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드브리지 공장은 2만6400㎡ 규모로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연간 최대 90만 대의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다. 총투자금은 1억5500만캐나다달러(약 1544억원)다. 한온시스템은 현지 시장 변화에 따라 확장 가능한 여유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으로 공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한온시스템은 경기 평택, 중국 다롄·창춘, 포르투갈 파멜라에 이어 다섯 번째 전동 컴프레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1989년 캐나다에 진출하며 첫 해외법인을 세운 한온시스템은 벨빌에서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선 냉난방공조(HVAC)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드브리지 공장은 벨빌에서 약 200㎞ 떨어져 있다.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 연구소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너달 쿠추카야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