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무죄 탄원'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이 대표의 무죄 선고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100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는 이 탄원서에는 이 대표는 유력 대선 주자이며, 이 대표 기소는 '검찰을 동원한 정치 보복'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8만3576명이 서명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무죄 탄원 서명 링크를 공유하며 "이재명 대표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지켜주시라.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며 "100만 명 서명이 목표다. 주변에 탄원서를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울러 '검찰개혁을 위한 서명 릴레이'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증거 조작! 정치 기소! 이재명은 무죄!"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인증샷을 올리며 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무고한 인물을 기소하는 행태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썼다.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검찰이 허위 증거와 강압 수사로 사실을 왜곡해 이 대표를 부당하게 연루시킨 것"이라며 "검찰이 다시는 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 이외에도 정진욱, 조인철, 손명수 의원 등이 서명 운동 인증 사진을 올렸다. 백 의원은 다음 릴레이 서명 주자로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서미화 의원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11월 25일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