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여행업계가 4분기를 주목하고 있다. 추석 연휴보다 겨울 여행 수요가 3배가량 많은 데다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항공편이 확 늘어나면서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계 국제선 정기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 597회 증가한 총 4897회 운항한다. 올해 하계기간보다는 주 369회 늘었다. 공항별로 인천국제공항은 주 260회, 김포 포함 지방 공항은 주 109회 증편한다. 노선별로는 계절 수요 대응을 위해 하계 기간 대비 일본은 주 143회, 동남아 주 166회 등 증편이 이뤄진다.
업계는 항공편 증편이 여행 수요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항공편 증편은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와 선택할 수 있는 일정이 다양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여행자 중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연말(31.7%)이 추석(11%)보다 3배가량 많았다. 추석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5.6% 수준이었지만, 연말 여행은 계획 중인 응답자는 88.9%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증편은 여행객들의 일정 선택이 자유로워지는 데다 항공권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연말 성수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행업계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7~9월)에 전망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으로 급증한 보복여행 수요가 둔화했고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 여파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재결제하는 대신 여행 취소에 나선 고객도 상당수 있었다"며 "당사자는 물론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여행심리 위축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연시 여행 수요 회복과 항공편 증편 등으로 고객들의 기대심리가 여행 수요를 더 늘릴 것"이라며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동계 항공편 증편에 힘입어 모객에 주력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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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은 겨울 장거리 여행객을 겨냥한 기획전을 출시했다. 여행과 관련된 5가지 체크 리스트를 통해 여행 꿈나무, 꾸러기, 탐험가 등 카테고리로 나누어 타입에 맞춰 여행지를 추천한다. 겨울 시즌을 대비해 고객의 장거리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