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특허청장은 29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2차전지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허 행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차전지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이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차전지를 특허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민간 경력을 갖춘 전문 특허심사관 38명을 투입해 전담 심사조직도 만들었다.
김 청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임원진으로부터 특허,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 주도권 확보와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에서 2차전지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만366건을 출원했다. 이어 LG화학(2612건), 현대자동차(2279건), 삼성SDI(1762건), SK온(1677건) 순이다. 삼성전자가 706건으로 6위다. 중국 CATL은 530건으로 8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96건으로 9위에 올랐다.
CATL은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402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15억달러)의 약 2배 규모다. 중국 BYD(140억달러)와 삼성SDI(103억달러), SK온(99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매출을 모두 합쳐야 CATL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청장은 "2차전지는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식재산을 활용한 기술 초격차 확보가 중요하다"며 "산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