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식 국가'로 꼽히는 튀르키예. 그중에서도 남동부의 마르딘은 여러 민족과 신앙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문화가 스며있는 독특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풍부한 지역 농산물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마르딘으로 미식 기행을 떠나보자.
마르딘의 식탁에는
마르딘의 식탁의 중심에는 고기 요리가 놓인다. 독특한 점은 고기와 과일을 함께 요리한다는 점. 현지 식재료인 야생 오이, 측백나무, 감초, 군델리아도 자주 쓰이는 향신료. 문화의 요충지라는 위치 덕분에 계피, 고수, 카다멈, 생강, 올스파이스 등 향신료가 풍부하게 쓰인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침부터 풍성하게
마르딘에서는 아침부터 풍성한 식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마르딘에서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치즈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마르딘 라바시 치즈, 마르딘 딜 치즈, 무염 스위트 치즈, 염소 치즈 등 신선한 치즈를 종류별로 맛보자. 자타르, 천연 버터, 타히니 몰라스, 마르딘 데릭 올리브 등 지역 농산물 역시 빼놓지 말 것.
로컬의 맛
현지인처럼 간식을 즐기고 싶다면 고기로 속을 채운 페이스트리 '셈부세크', 소고기를 불구르로 감싸 튀긴 '마르딘 이스리 쾨프테'가 제격이다. 내장 요리 '킵베', 자두 스튜 '알루지예', 그린 아몬드를 곁들인 양고기스튜 '피르키예' 등 이름부터 이국적인 요리들은 정찬의 메인 요리로도 손색없다.
마르딘 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와인. 특히 양갈비 요리와 시리아 와인은 뛰어난 궁합을 자랑한다. 디저트로 포도 당밀로 만든 푸딩 '하리레', 로컬 커피 '미르라'까지 맛보면 마르딘 미식 여행의 완성이다.
맛있는 기념품
마르딘의 맛을 담은 기념 선물로는 파란색 설탕이 코팅된 아몬드 사탕, 마르딘 불구르, 튀르키예식 호두 '수죽', 구운 병아리콩, 데릭 올리브 오일 등이 제격이다. 시리아 와인 역시 다른 곳에서는 구입하기 쉽지 않아 선물로 적합하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