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과거 촬영 현장 이탈 사건과 남편 논란 등으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연예계 활동을 하며 비일비재하게 사건·사고들이 있었다"며 "근데 이것에 대해 한 번도 논해본 적이 없었다. 항상 침묵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술도 있고 토크도 있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예슬은 2011년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나 논란이 됐다. 이후 소속사와 가족의 설득으로 귀국했고 공항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 사건 이후 한예슬을 4년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2018년엔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가 의료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고, 2021년엔 현 남편인 류모 씨의 과거 의혹 때문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예슬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건 당연히 맞고, 아직까지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하면 되고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가끔 가냐. 어렸을 때 살았던 곳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한예슬은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신동엽은 "고향에 가면 좋다. 사람이 살면서 느닷없이 고향이 그리울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10살 연하의 남편에 대해서 한예슬은 "사회적으로 지위나 배경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가장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위에서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가냐고 하는데 내 반쪽을 찾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