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면 OK…한국 기업들과 함께 만든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입력 2024-10-29 17:05
수정 2024-10-29 17:06
BMW그룹코리아가 LG그룹과 GS그룹, 한국전력과 협력해 맺은 결실이 서울 중심부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BMW그룹 내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에 문을 연 프리미엄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얘기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충전에 휴식을 결합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 충전과 휴식을 동시에”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GS칼텍스와 협력을 통해 과거 주유소가 운영됐던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에 자리했다. 충전 구역에는 LG전자가 개발한 200㎾급 급속충전기 6기가 설치됐다. 충전사업은 GS차지비가 담당한다. 충전소 옆 라운지와 카페는 파르나스 호텔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맡았다. 국내에서 여러 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하나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사례는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처음이다.

11월부터는 한전과 협력한 사업도 시작한다.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가 운영을 시작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충전 기술이다. 차량에 충전기만 연결하면 인증, 충전,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다.

BMW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지난 2022년 한국전력과 PnC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BMW는 국내 기업 및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를 이어 나가며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 동안 차량에 있을 필요가 없다. GS 그룹 계열 5성급 호텔 파르나스가 운영하는 고품격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라운지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과 함께 안마의자, 스마트 모니터, 공기청정기 등을 배치해 쾌적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차량 충전 목적이 아닌 고객 또한 언제든지 방문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라운지의 역할도 강화했다. BMW 최상위 모델이나 BMW·MINI의 다양한 한정 에디션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차량 전시 공간이 라운지 안에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철저한 화재 예방 시스템까지 구축 전기차 충전 구역에는 4단계의 화재 예방책을 마련했다. 화재 상황이 발생할 만일의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했다.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CCTV, 전기차 전용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추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충전소는 연중무휴다. 향후에는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하부 냉각 소화장치 등도 도입해 이용객에게 한층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 양적 확대를 도모하는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전국 주요 고객 생활 반경이나 지역 거점 등을 중심으로 9월 기준 1600기의 충전기를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BMW는 전기차 구매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국내 전기차 소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종에 따라 출고 선물로 최대 1년간 무료로 무제한 충전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는 등 충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