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 기아타이거즈, 배당금·보너스 78억 '돈방석'

입력 2024-10-29 10:06
수정 2024-10-29 10:07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거머쥔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배당금과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를 합쳐 78억원 상당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날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기아에게 지급될 올해 배당금 규모는 52억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KS 5경기 등 16경기가 열려 총 35만355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KBO가 벌어들인 입장권 수입은 약 146억원으로, 역대 수입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 2012년(103억9222만·15경기)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KBO리그 규정 47조에 따르면 PS 입장 수익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PS에 진출한 5개 팀이 나눠 갖는다. 우선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등으로 배분한다.

이에 따라 우승팀인 기아에게 배당되는 금액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PS 수익 중 제반 비용 4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87억5000만원을 5개 팀이 나눠 갖게 된다. 기아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따라 17억5000만원을 먼저 받고, KS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원의 절반인 35억을 더 가져가 총수익이 52억5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는 배당금으로 약 29억43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기아는 이보다 약 1.8배 많은 금액을 배당받게 됐다.

아울러 기아는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의 보너스 규정을 보면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까지 우승 보너스로 지급할 수 있다.

만약 모기업이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지급할 경우 기아는 PS 배당금에 약 26억2500만원을 더 받아, 이번 시즌에 총 78억8000만원의 배당금 및 보너스를 받게 된다.

한편 KS 준우승팀은 삼성 라이온즈는 16억8000만원, 플레이오프 패배 팀인 LG는 9억8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 kt wiz는 6억3000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 두산 베어스는 2억1000만원 정도로 배당금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