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갇힌 배송로봇, 탈출 시도…카카오표 배송 확장 '첫발'

입력 2024-10-28 10:45
수정 2024-10-28 10:46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실외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외 배송로봇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을 활용해 실외 배송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플랫폼 브링온을 여러 기종의 배송로봇과 결합해 제공하는 상품이다.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 브링온을 활용한 배송로봇 연동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 로보티즈는 실내외 배송로봇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브링 서비스를 실외에서 제공하는 최초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실외로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면서 기존에 제공했던 음식·우편물 배달 외에도 근거리 상가 배달 등 다양한 형태의 배송이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로보티즈는 실증을 거쳐 여러 수요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배송 시나리오를 보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8월 충북 제천 리조트 '레스트리 리솜' 등에서 브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브링이 적용되는 공간 중에는 로봇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곳들도 있지만 브링온이 이러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덕에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범용성을 갖춘 로봇 플랫폼 브링온에 실외 배송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로보티즈의 로봇들을 추가로 연동할 수 있게 됐다"며 "적재적소에 맞는 로봇과 서비스 시나리오를 적용해 실내외를 아울러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브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