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을 3위로 마쳤다.
유해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드CC(파72)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인뤄닝(중국)에게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는 22언더파 266타를 친 지노 티띠꾼(태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인 유해란은 작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올해 9월 FM 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렸다. 이날 인뤄닝, 티띠꾼과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며 통산 3승을 정조준했다.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으며 선두 인뤄닝을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공이 페널티 구역에 빠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핀 6m 거리에 붙였지만 이글퍼트가 빗나가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유해란은 이번 시즌 여덟 번째 톱5를 달성하며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견고한 경기력을 증명해냈다.
최혜진(25)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35)과 안나린(29)은 각각 공동 18위,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